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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9] 오늘은 내 만으로 24번째 생일!🎉🎉 본문

Daily/일기

[20210119] 오늘은 내 만으로 24번째 생일!🎉🎉

botho 2021. 1. 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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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의 만으로 24번째 생일!!

🎉🎉HBD YA🎉🎉

오늘은 행복한 내 생일이다!! 0119, 이 날에 태어난 사람을 예전 학생때 알바했던 피시방 알바 친구를 말고 생일이 겹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연예인도 못본듯..? 그만큼 레어한 내 생일~!

어릴 땐, 빠른이 너무 싫었다. 왜냐하면 내 생일을 기억해주는 친구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방학이고 학년이 끝날 때라서.. 나 스스로도 까먹는 서러운 생일을 자주 보냈었는데 성인이 되고 보내는 생일은 매년 달라지는 것 같다.

일단, 빠른이라서 남들보다 어린 나이에 많은걸 경험할 수 있다는거? ㅎㅎㅎㅎㅎ 원래 나란 사람은 친구는 성별과 나이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학교 다닐 땐 96인애들이랑 친구하다가 사회에 나오면 나보다 어린 애들하고도 친구도 할 수 있는거고 나보다 10살이 많아도 친구할 수 있다! 그래서 난 대부분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나이를 물어보지 않는다.

암튼 각설하고, 이번 생일은 참 기분이 좋았다. 작년 취직하고 드디어 어느정도 여유가 생겨 소중한 친구들을 챙겨줄 수 있었고 또 그 친구들이 내게도 기분 좋은 축하와 함께 선물을 보내줬기 때문이다. ㅎㅎ

선물의 크기보다는 어릴 적 챙김 받지 못했던 생일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챙겨준다는 그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소중한 것 같다. 다들 감사합니다. (_ _)

 


 

이번 생일은 이상하게 생일 직전에 되게 설레고 긴장 됐다. 왤까? 호르몬 농간에 벗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랬던 걸까?

언니가 너무 기대하면 실망이 크다 해서 억지로 마음 가라앉고 유튜브를 봤다. 

유노윤호의 'Thank U' 뮤비를 보며 마음을 다잡았는데 유노윤호가 개멋있어서 설렜던건지, 내 생일이 10분 남겨서 설렜던건지 모르겠지만 유노윤호가 멋있어서 그랬다구 하자!

암튼,, 내 생일 첫 축하는 12시 2분! 고등학교 유일한 남사친에게 축하가 왔다.

요즘 몸이 하도 좋지 않아서 재택을 하며 요양중인데, 따뜻하게 요양하라고 갖고싶어했던 집순이 담요를 선물해줬다.

친구한테 고맙다고 하고 얘기를 나누다가 퍼뜩 시간을 쳐다보니 12시 11분...

사실 생일은.. 언니가 제일 먼저 축하해줄줄 알았는데..!! 언니가 요즘 글을 쓰는건지 11시 50분쯤에 갑자기 거실에 나가서 글을 쓰더니 집중하다가 내 생일을 까먹은 것이다..

반쯤 진심으로 삐져가지고 "와~~ 언니가 내 생일 제일 먼저 축하해줄줄알았는데 11분 늦은거 실화~~~?" 하면서 깐족거렸다.

언니가 너무 미안해하며 애교를 부렸지만 흥이다 흥.

암튼... 예전이었다면, 아니 호르몬 개새끼의 농간에 빠져살던 일주일 전만해도 12시 땡치자마자 생일을 축하해주거나, 나는 챙겨줬는데 챙겨주지 않는 친구들을 보며 실망해하고 있었을 것 같다.

요즘 코로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늘게 되었다.

이전의 나는, 옛날엔 "왜 태어났지?" 하며 땅을 파고드는 나날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너무 내 힘듦과 감정에만 치중해서 남들에게 너무 내 감정을 알아달라 호소하거나, 말 하지 않지만 남들이 다 알아봐주길 바라는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

이러한 마음을 내려놓고 '내 생일은 내가 챙기지! 누가 챙겨줘!' 하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님들 오늘 저 생일이에여!!!! 생일은 스스로 챙기는 거라 들었습니다!! 축하해주세요!!" 라고 했다.

생일 선물이나 축하를 강요하지 않고, 순수하게 내가 태어난 날을 축하해달라 하니 주변 사람들도 부담이 없었고 축하해주는 사람들의 마음을 나도 아낌없이 감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내가 챙겨줬다고 해서 이번 내 생일에 챙겨주지 않은 친구들에게도 큰 섭섭함은 들지 않았다.

서운함 보다는, 미쳐 챙겨주지 못한 친구들을 이해하고 축하해주는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더 갖기로 했다.

나도 작년에 너무 바빠서 미쳐 챙겨주지 못한 친구들도 있었고, 나는 못 챙겨줬는데 또 따로 챙겨준 친구들도 있었기에  다른사람들의 마음을 열 번 이해할 수 있었다.

이게 바로 호르몬 새끼의 농간에 빠지지 않아서 들게 된 생각일 것 같긴 하다. 호르몬 개쉐이!

암튼, 순수한 축하와 선물을 고맙게 받게 되었다. 아직 오후밖에 안됐지만 너무나도 기쁜 생일인 것 같다. ㅎㅎ


[20210119 이후 받게되는 선물 훆이]

올해 생일 선물은 뭐랄까, 먹을 거 보단 유용한 선물들이 많은 것 같다 ㅋㅋ

그 동안 비싸서 엄두도 못냈던 캔들워머! 요양 잘 하라고 선물해준 담요부터 몸 잘 챙기라고 비타민을 선물해준 친구도 있었고, 집 분위기 잘 챙기라며 장스텐드를 선물해준 친구도 있었다.

겨울엔 귤이라며 귤을 선물해준 친구도 있었다.

짱짱 친하게 잘 지내고 있는 던파친구는 갖고싶었던 사르포자 아바타를 선물해준 오빠도 있었다.

요즘 화장안한지 오조오억년 됐지만 나랑 잘 어울릴 것 같다면서 립스틱 선물 해준 친구도 있었고, 핑크 좋아하는 나를 기억하며 잠옷을 선물해준 친구도 있었다 ㅎㅎ

난 미처 선물을 준비해주지 못했는데 목돌이를 선물해준 언니도 있었고, 갖고 싶었던 목도리를 또 선물해준 오빠도 있었다. 작년에 고마웠다고 언니랑 같이 먹으라고 작은 케이크도 같이 선물해줬다!

피부 건조하다니까 바디 세트를 선물해준 친구, 입술 맨날 트는걸 기억해서 립밤도 선물해준 친구가 있었고, 자기는 못 써봤는데 너무 궁금하다면서 샤워젤을 선물해준 친구도 있었다 ㅎㅎ

물론 케이크도 선물 받았다!! 정말정말 유용하고 좋은 선물을 많이 받아서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한 생일을 보내게 된 것 같다.

또, 팀원에게는 달달한 케이크와 마카롱, 그리고 내가 언니랑 사는걸 기억하고 음료 두잔을 선물해 주었다. 커피를 못마시는걸 알고 커피가 아닌 달달한 딸기 라떼를 선물해주셨다. 이 분은 다정이 죄라면 극유죄를 받으셔야 한다 땅땅! 

매일같이 치고박고 싸우는 (?) 팀원에게는 마스크 스트랩을 선물받았다! 작은 선물이지만, 나를 생각해줘서 선물해준 것인데 어찌 안고마울 수가 있을까?

앞으로 더 건강하고, 주변사람들에게 예쁨 받고 또 나도 주변사람들에게 베푸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들 행복하세요!! 호르몬 개쉐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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